헤이즈 “핵물질 무기화가 문제”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탄두가 없는 미사일은 대단하지 않으며 중요한 문제는 북한의 핵분열 물질이고 그것이 무기화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헤이즈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선 기존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을 재차 주장하고 북한이 핵협상에 나서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핵 6자회담은 다른 요인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헤이즈 소장과의 문답.

—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미국은 우선 기존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을 재차 주장하고 북한이 핵협상에 나서도록 준비할 것이다. 탄두가 없는 미사일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문제는 북한의 핵분열 물질이고 그것을 무기화하는 것이다.

— 로켓 발사가 북핵 6자 회담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렇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6자 회담 과정은 북한과 다른 5개 당사국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2단계 의무의 이행을 늦추는 점 등 다른 요인으로 말미암아 지연됐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협상팀 구성이 늦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 북한이 왜 로켓을 발사했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주요한 동기는 북한 군부와 주민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이다. 아울러 북한의 과학부문이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는 의미도 있다.

두 번째 동기는 일본에 위협을 주려는 것이다. 역사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한국인들에게 이런 생각은 일반적이다.

세 번째는 (로켓 발사를 통해)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다른 4개국에 북핵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

— 이번 로켓 발사가 장기적으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북한의 신망은 이미 제로(zero)다. 북한이 무엇을 해도 제로 상태인 신망이 더 악화할 수 없다. 북한이 미국에서 신망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북한의 전력(前歷)에 미루어 볼 때 아주 힘들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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