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찌른 北응원단..”미녀는 없었다?”

미모의 처녀들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할 것으로 올림픽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북한이 허를 찔렀다.

4일 밤 중국 선양(瀋陽) 칠보산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던 166명의 북한 응원단은 남성이 대부분이었고 중.장년에서 노년층 여성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응원단의 도착 장면을 목격한 선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때처럼 여대생이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딘지 허를 찔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선양에 도착한 응원단은 사실상 관광단에 가깝고 실제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응원은 중국 각지에 나와있는 북한식당의 여성 종업원들이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 응원단의 이동경로도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응원단은 이날 아침 평양에서 베이징(北京)행 국제열차를 타고 중간 경유지인 선양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둥(丹東)에서 모두 열차에서 하차해 중국측에서 마련한 간단한 환영행사를 치른 뒤 대형버스 4대에 나눠타고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선양으로 출발했다.

단장을 맡은 정인철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환영식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인민들의 희사이자 우리 조선인민의 희사”라며 중국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북한 응원단이 기차에서 내려 환영행사를 치른 뒤 버스에 나눠타고 선양에 도착해 여장을 풀 때까지 철통같은 경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응원단은 오는 6일 선양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F조 예선 북한 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중국에서 열린 대형 국제스포츠대회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두번째이며, 올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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