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 前대사 “한.미 모두 대북접근법 바꿔야”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북핵사태를 맞아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고 한국은 햇볕정책을 고집하지 않는 등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양국이 방향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 대사로 활약했던 허바드 씨는 이날 남가주대학(USC)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대북 문제점’이라는 주제의 특별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에이킨 검프’ 로펌에 소속돼 있는 그는 “최근 핵실험을 통해 북한은 세계에서 9번째 핵보유국이 됐고 이 실험을 통해 북한은 국제 사회에 진정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은 보통 한.미관계를 논할때 긍정적인 입장에서 시작한다고 전제한 그는 “현재 진행되는 FTA협상을 통해 한국의 경제적, 민주적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게다가 한.미 간에 서로 다른 관점이나 전략들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유하는 목표들이 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실험은 한.미 관계에 특별한 도전으로 다가오는데 첫째, 한국이나 미국은 사태 해결에 있어 반드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며 둘째, 북한 위기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국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확산 억제를 위한 압력 증대 및 금융 제재 등 새로운 접근방법을 기꺼이 택할테지만 고립을 심화시켜서는 안된다”면서 “목표는 북한을 바깥 세상으로 끌어내야 하는 것이지 더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활발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도 변화해야 한다고 밝힌 허바드 전 대사는 “한국 역시 햇볕정책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면서 미국과의 연대를 강화,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협력을 거부할 경우 잃는 것이 무엇인지 북한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TA협상에서도 한.미 간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많겠으나 양국 간의 경제적 이유 뿐 아니라 전체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서도 이 협상은 반드시 완성되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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