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석, 신의주특구 장관 제의받았다”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에 관련돼 있는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사장은 올해 초 통일부에 철도를 통한 북한 모래 채취.운송사업을 신청하면서 자신이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 행정장관직을 제의받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통일부 김천식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 답변하는 과정에 ”허씨가 업무협의 과정에 통일부 실무자들에게 신의주 행정장관직을 제의받았다고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허씨는 또 통일부에 대해 ”(모래 채취사업에 대해) 북측이 적극적이다. 남측에서 승인을 내주면 철도운행을 곧 할 수 있다“며 승인을 재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정문헌(鄭文憲)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통일부가 지난 1월27일 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H&K에너지(주)의 북한 모래 반입사업에 대해 북측과 맺은 계약 확인도 없이 사업승인 신청 다음날 승인서를 발급했다“면서 ”시한에 쫓기듯 도장부터 찍었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질의에서 통일부의 ‘남북한간 수송장비(철도차량) 운행 승인’, 철도공사의 ‘철도차량 운행계획서 및 수송장비 운행신청서 제출’ 등 관련 문건을 제시해 이같이 주장한 뒤 ”통일부의 철도운송 승인 당시 경의선 북측 구간은 겨우 노반과 궤도부설 공사만 마친 상태였고, 강바닥이 얼어서 모래채취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H&K사에 20년간 북한 모래의 철도차량 수송권을 보장했으며 통일부는 올해 2월1일부터 6개월간 총 300회 화차를 운행토록 하고 추후 계속 연장토록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북한 모래를 반입하는 것이 북에도, 남에도, 사업자에도 윈윈이라는 정책적 판단을 갖고 있어 승인을 했다“면서 ”작년 말 철도시범운행에 대한 합의가 돼 있었지만 교착상태가 돼 있었는데 민간 모래 반입을 통해 철도운행을 촉진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신청일 다음 날에 철도운송 승인이 난 데 대해 ”장관이 된 이후 타부처 협조업무를 우선 처리토록 내부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답변, 특혜의혹을 반박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