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국민 안보의식 계도 ‘율곡포럼’ 창립

▲ 31일 재향군인회가 ‘21세기 율곡포럼’을 창립했다. ⓒ데일리NK

안보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마찰을 계속해온 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향군)가 ‘21세기 율곡포럼’을 창립하고 ‘대국민 안보교육’을 통한 ‘국민 안보의식 바로잡기’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혀 정부와 또 다른 마찰이 예상된다.

‘율곡포럼’은 31일 향군회관에서 전직 군·관·정계 고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개최하고, 전국 13개 시·도 향군회와 223개 시·구회로 확산시켜 전국 조직으로서 국민 안보교육을 담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포럼은 강영훈 전 총리가 명예이사장을 맡고 김성은 전 국방장관, 박용옥 전 국방차관, 안응모 전 내무장관, 송대성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이 이사로 참여했다. 또 향군 주요 간부와 산하 기업체 임원 등 152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앞으로 100여명을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세직 향군회장은 이날 “흔들리는 국가 안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고, 우리가 앞장 서 바로 세워야 한다”며 “북한의 기만책과 음모와 중상모략에 현혹된 국민을 우리가 구출해야 한다”며 포럼 창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올해 대선에서 국내 정당을 매장시켜야 한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남한내) 친북세력을 중심으로 남한의 정치문제 관여에 혈안이 돼 있어, 어느 때보다 정국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해 올해 남한 대선과 관련해 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향군이 정부의 정책과 반하는 활동을 계속하자 국가보훈처가 지난 19일 ‘호국·안보활동 관련 지침’을 내리고 정책에 반하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안보관련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때 사전 협의하도록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향군측은 “향군회법에 ‘호국정신 함양 운동’을 펼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보훈처의 제지와 무관하게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율곡포럼은 역사관, 국가관, 대미관을 중심으로 한 왜곡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르게 정립한다는 목표로 ▲6·25전쟁은 북침인가 ▲한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나라인가 ▲미군은 점령군이며 제국주의 군대인가 ▲북한은 과연 자주적, 인본주의 국가인가 ▲북한 핵과 미사일은 남한 공격용이 아닌가 등을 주제로 안보교육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