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진영 ‘4자 정상회담 필요’ 주장 잇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6일 전북대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북 포용론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전북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을 통해 “동북아 안보협력을 위한 장관급 회담이 열려야 하고 나아가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4자의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프로세스를 진행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은 6·15 정상회담에 이은 제2차 해빙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야말로 한반도에서 오랜 숙제인 북핵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도 금년 안에 열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반조치와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의 추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한반도에는 일거에 화해의 무드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도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남북정상회담 보다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나서는 4자, 또는 러시아와 일본까지 포함하는 6자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문 대사는 “현재 미북 정상회담이나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그렇게 큰 것 같지 않다”고 전망하고 ‘4자 정상회담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일 세종연구소 월간지 ‘정세와 정책’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중국도 정전협정 당사자라는 점에서 논리적, 역사적 측면을 고려할 때 4자에 의한 평화협정 체결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최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핵 완전폐기에 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김 주석의 유훈을 강조, 핵포기 시 제기될 수 있는 북한 주민이나 군부의 반발을 막는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해결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봉인, IAEA(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 초청과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미북 국교 정상화를 위한 양자 대화 개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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