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으로 연평해전 평가 못받아”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당시 제2함대 사령관으로 전투를 지휘했던 박정성 해군 예비역 소장은 지난 10년간 이른바 좌파정권의 햇볕정책 때문에 연평해전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전 사령관은 이날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1차 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2함대 장병들이 연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0년간 큰 자랑임에도 지금까지 마치 죄지은 것처럼 되어버렸다”며 “이는 좌파정권의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1차연평해전은 6.25 이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우리 해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 전 사령관은 “북한은 강성대국의 목표를 갖고 우리에게 도발을 했음에도 당시 우리 정부는 순진한 바보처럼 햇볕정책을 구사했고 이는 결국 헛것이 되고야 말았다”며 “북한의 적화통일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남북간 신뢰구축 뒤 그런 정책을 써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연평해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서해 NLL은 우리의 안전보장선으로, 지켰기 때문에 수도권의 안전이 보장된 것”이라며 “해전 당시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고 6개월간 준비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사령관은 “당시 선제사격 금지 등의 지시로 우리의 손발은 완전히 묶였었다”며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그런 지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적의 포탄을) 맞고 나서야 대응하라는 것으로, 우리는 웅크린 상태에서 죽을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선전만 해댔고, 그렇게 방심하는 사이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사령관은 “우리 자식들, 우리 국민 1명의 생명이 중요한 것”이라며 “함대사령관에게 지휘전권을 보장해 현장에서 종결해야 하며 충돌하면 응전하라는 식의 지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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