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이면에 北 주민 100여만명 굶주려”

국제사회의 이목이 북한 핵 시설 폐쇄에 쏠리고 있는 이면에 1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이 국제원조 중단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대표를 인용, 중국마저 핵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면서 북한의 식량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작년 대규모 홍수와 흉년으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90만명은 임신부나 산모, 그리고 5세 이하 어린이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WFP이 고작 7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강화 국수와 비스킷, 콩이 섞인 우유 등을 배급하고 있다면서 영양실조 인구비율, 영아 사망률, 임산부의 출산 전후 사망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냉혹한 현실이다. 사람들은 저녁에 밥상에 올려놓을 만한 식품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는데 WFP는 북한 전역에서 식량 공급은 최소한도고 필요한 양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신문은 지난 2일 끝난 남북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북한에 대한 한국의 식량, 비료 지원이 빠진 점에 주목하면서 서방 지원국들과 일본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이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도달하는지 엄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식량 지원이 정치적 이슈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모든 당사국은 북한 정권이 ‘2.13 베이징 합의’를 이행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이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에 엄격한 입장을 가져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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