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과학자 처리, 北核 해결에 난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단이 이를 감시, 검증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의 핵 과학자들의 신변을 정리하는 문제가 북핵 해결에 또 다른 난제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지적했다.

로이터는 기사에서 영변 핵 시설 폐쇄와 IAEA 감시, 검증이 영구적 ‘폐기’로 성숙하려면 6자회담 당사국 협상가들은 복잡다기한 ‘지뢰밭’을 뛰어가야 하는데 여기에는 핵무장을 재가동하거나 핵 기술 비밀을 다른 국가에 내다 팔 수 있는 북한의 핵 과학자들의 거취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에 특화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싱크탱크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스는 “이 문제는 가장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를 전제로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이어질 현재의 ‘동결’ 단계보다는 이후의 ‘해체’ 단계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스는 “방치된 북한의 전문가, 망명자 또는 탈북자가 핵 확산의 위험요소가 되며 미국과 다른 정부에 이 문제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영변 핵 시설에서 근무한 과학자, 관리직원 등이 약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폐쇄성과 은밀성을 감안했을 때 북한 핵 프로그램에 몇 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는지는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또 미국과 북한의 이웃국가들은 리비아, 이란, 그리고 북한에 핵 기술을 넘겨 준 파키스탄 출신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전철을 북한 핵 과학자들이 걸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에서 핵 폐기 전문가로 일했던 조엘 위트는 “북한 핵 과학자들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한 그 자체로는 핵 확산 위협이 되지 못한다”며 “진짜 우려되는 바는 ‘2.13 합의’ 틀 속에서 북한이 ‘이들을(과학자들) 어떻게 하느냐’고 이슈화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위트는 “이 문제 해결이 북한의 확고한 요구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울프스탈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냉전 이후 미국이 러시아 핵 과학자들이 평화적, 상업적 업무에 배치될 수 있도록 이른바 ‘짝짓기 서비스’를 가동했던 것처럼 북한 핵 과학자들에게도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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