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에 상응하는 에너지 담보조치 취해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영변의 핵시설은 북한의 핵동력 공업체계의 일환인 만큼 폐기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담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영변 핵시설은 조선(북)의 자립적인 핵동력 공업체계의 일환”이라며 “그것을 폐기하라고 한다면 상응한 에너지를 담보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규모는 지원을 하는 측이 현실에 부합되게 계산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혀 현재 6자회담이 에너지 지원규모를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북측 입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은 과거에 조선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조선측이 불합리한 요구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혀 과거 손실까지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신문은 “9.19공동성명의 이행문제가 토의되게 됐지만 앞으로 각측의 행동이 시작돼도 경수로 문제는 하루 이틀 사이에 풀리지는 않는다”며 “일반적인 상식에 기초하더라도 조선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논의하자면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해 앞으로 워킹그룹 등을 통해 에너지 지원문제를 계속 논의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9.19공동성명을 이행하는 현단계에서 제반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문제와 관련한 현실적인 대응을 강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몫”이라며 “6자회담에 참가하는 각측이 그 비용을 분담하는 경우에도 미국은 지원계획의 작성에서 자기의 정치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대북에너지 지원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비핵화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자면 미국도 대화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조선이 수 십년간에 걸쳐 발전시켜온 핵동력 공업체계를 변경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의 규모를 에누리없이 산출하는 것도 조.미 신뢰조성의 중요한 고리”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각측이 이 문제(에너지 제공문제)에서 타결점을 찾자면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 조선과 미국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지향하는 대국적 견지에서 지원의 성격을 바로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참가국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신문은 “외신들은 조선에 대한 지원을 양적인 측면에서만 취급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보도를 되풀이 하고 있다”며 “여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납치문제를 빌미로 조선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일본의 언론”이라고 일본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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