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제거 통해 北원자로 불능화 추진”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원자로의 핵심부품인 제어봉 구동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북한 영변 5MW원자로에 대한 불능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16~1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비핵화 실무회의에서 이 같은 불능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 불능화 대상에 대해 참가국들이 제안한 불능화 방안을 검토한 뒤 다음달 열릴 차기 6자회담 본회의 또는 본회의에 앞선 사전 외교 접촉을 통해 수용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 같은 불능화 방안을 수용할 경우 6자는 연내 불능화 및 신고를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차기 6자회담 후 곧바로 이행 절차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어봉은 원자로 연로 안에 삽입된 상태에서 인출될 때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핵심 부품이어서 제어봉 구동장치를 제거할 경우 재장착 때까지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제어봉 구동장치를 제거한 뒤 다시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돌이키기 어려운 불능화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제어봉 구동장치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시 만들 수 있는 만큼 폐기에 가까운 고강도의 불능화 방안으로는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시설 폐쇄 등 2.13 합의 상의 초기조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6자회담 본회의에서 다음 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의 이행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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