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당국자 “김정일, 내달초 방중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임박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장 방중 시기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중국과 인접한 평안북도 등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할 때 조만간 방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복수의 당국자들도 “선발대들이 베이징으로 출발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장성급을 단장으로 한 북한군 대표단 일행이 30일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보당국도 이런 내용을 포착한 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과 연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앞선 선발대로서 중국측과 의전과 경호, 보안문제 등을 집중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북한과 중국의 외교일정을 감안해 김 위원장이 다음달 1∼2일께 방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내달 9일부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해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선발대가 중국에 들어가고 나서 3일 정도 이후 김 위원장이 방중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일부 휴대전화 상태가 불량해 주민들 사이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북.중 접경지역과 가까운 평안북도에 소재한 천마전기기계공장과 대흥산기계공장을 현지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8일 국립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지역도 평안북도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하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될 경우 북측에서 방중계획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정부 관계자는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와 김 위원장의 방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방중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