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어떻게 확인하나

북한이 9일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서방의 과학자들은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폭발은 지진탐지 장비인 지진계로 감지할 수 있는 충격파를 내보낸다.

큰 핵폭탄일수록 큰 충격파를 발생시키며 따라서 이것이 원자분열로 생성된 진폭이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처럼 폭발력이 크지 않을 경우 분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사비에르 클레망 프랑스 원자력에너지위원회(CEA) 박사는 “판상을 이뤄 움직이는 지각표층 활동으로 인한 지진활동은 자연스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소규모 폭발이 재래식 폭발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핵폭발에 의한 것인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교향악단 연주시 심벌을 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9일 북한의 핵실험이 TNT 1천t의 폭발력과 비슷한 1kt 이하로 추정하며 폭발력이 이처럼 미약해 프랑스 국방부가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남한 지질자원연구원은 0.8kt 정도의 폭발력을 감지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핵실험이 분명하며 TNT 5천t에서 1만5천t 폭발력이 측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자들이 핵폭탄에 의한 폭발인지 여부를 정확히 분석하는데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비확산연구재단인 PIR센터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박사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남한은 북한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데다 이 같은 지진탐지 장비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수일이 걸리거나 실제로 수십시간의 분석이면 충분히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엔 산하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전세계 200여개 지점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부나 조사대상에만 데이터를 공개하고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진파 관련 정보는 즉각 수집되며 1시간 정도면 정부에 데이터를 넘겨주며 이후 해당 정부에서는 수치와 그래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원자력 또는 실험용 원자로를 보유한 회원국 중 44개 국가가 비준하지 않으면 금지조약은 효력을 발생하지 않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남한 등을 제외한 34개 회원국이 비준했다.

CTBTO 관측소는 가장 광범위한 수집망을 갖추고 있으며 수중데이터와 공기중 방사능 입자와 전파 등을 감지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기구 관계자는 “72시간 이내에 완전한 자료를 수집하며 회원국들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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