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성명에 담긴 北의 3가지 입장

북한 외무성이 3일 성명을 통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실험)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북 외무성이 발표한 핵실험 배경과 3가지 입장.

◆미국 고립.압살 책동 극한점 넘어 = 외무성은 “미국의 반공화국(반북)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더 이상 사태 발전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핵실험 배경을 설명했다.

제반 정세에 대해 “미국의 날로 가중되는 핵전쟁위협과 극악한 제재압력 책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과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고 우리 민족의 생사존망을 판가리 하는 준엄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근 강도적인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채택으로 우리에게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한 데 이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제2의 조선전쟁 도발을 위한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더욱 더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이와 동시에 우리를 경제적으로 고립.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망상 밑에 온갖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우리에 대한 제재봉쇄를 국제화해 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현 정세를 분석했다.

◆핵실험 할 것 = 외무성은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는 것과 관련해 엄숙히 천명한다”면서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극단적인 핵전쟁 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은 우리로 하여금 상응한 방어적 대응조치로서 핵억제력 확보의 필수적인 공정상 요구인 핵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핵전쟁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이 계단식으로 확대되는데 따라 우리는 투명한 대응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현대적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공식 선포했다”며 “핵무기 보유 선포는 핵시험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 = 외무성은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이전을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우리의 핵무기는 철두철미 미국의 침략위협에 맞서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과 우리 민족의 안전을 지키며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는 언제나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 비확산 분야에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할 것 = 외무성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반세기 이상 동안 미국의 핵위협 공갈을 직접 당해왔으며 그로부터 조선반도 비핵화를 제일 먼저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모든 아량과 성의를 체계적으로 유린하면서 우리가 내세운 비핵화 이념을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고립.압살하는데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최종목표는 조선반도에서 우리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로 이어지는 ’비핵화’가 아니라 조.미(북미)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핵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비핵화”라고 비핵화 실현 방안을 설명했다.

외무성은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하게 뚫고 우리 식대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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