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불구 北中교역 계속 증가…對中 의존 가속

▲2007년 1분기 북한의 대중 무역 현황(자료=통일부)

지난해 10월 핵실험 이후에도 북∙중 무역 규모는 꾸준히 증가, 북한의 대중 경제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최근 공개한 ‘2007년 1분기 북한의 대중무역 실적’ 자료에 의하면 북∙중 무역 총액은 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가 증가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1.3억 달러로 전년대비 45% 증가했고 수입은 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북∙중 양국 교역액은 16억996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7.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13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대중 경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무역적자가 7억6417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29.9%증가했으나 2007년 1분기에는 무역적자가 7.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61.3%로 감소했다.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석탄, 광석 등 광물성 연료 4.5천만 달러(전년대비 49%증가)로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수출액 총액의 34.7%)을 차지했다. 이어 광석 3.3천만 달러, 의류 1.2천만 달러, 철강 7.7백만 달러, 어류 6.2만 달러 순이다.

북한의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조제유류 등 광물성 연료 3.1천만 달러(전년 대비 42.5% 감소)로 대중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수입액 총액의 15.8%)을 차지했다. 이어 기계류 1.7천만 달러, 전기기기 1.6천만 달러, 필라멘트 1.1천만 달러 순이다.

통일부는 자료에서 “북한의 대중 수출 품목에 석탄, 광석 등의 광물자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광물자원의 수요증가로 인해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대중 수입의 주요 품목은 에너지, 전기기기, 기계류 등이 차지한다”며 “이는 북한 내 소비시장의 확대로 경공업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산업화에 필요한 설비 수입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공개된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경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미-북 양국간 교역액이 3천달러에 불과해 199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에 3천달러치의 책과 신문을 수출한 것이 전부이며,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대북 경제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일본과 북한간의 교역도 지난해 1억3천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1995년부터 2004년 사이에 북한에 총 120만t의 식량을 지원했으나, 2004년 후반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이유로 식량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는 2003년 이래 대북 광물 연료 수출이 급증해 2006년엔 북한과 총교역액이 2억2천여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일본, 독일, 태국 등을 제치고 중국과 남한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됐다고 CRS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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