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험 방사능 유출로 인한 北인민 피해 조사하라

핵시험장 근처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5일, 어제 오후 11시 40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북서쪽 44km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유발 지진으로 추정됩니다.

6차 핵시험이 끝난 지난 9월 3일, 규모 4.4의 함몰 지진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컸습니다. 그 이후로도 핵시험이 남긴 여진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9월 23일에는 규모 2.6과 3.2규모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고, 10월 13일에는 2.7 규모, 12월 2일에는 2.5 규모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6차 핵시험 이후 이번이 여섯번째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풍계리에서 핵시험이 계속될 경우, 그로 인한 지진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지진으로 길주군 내 주민들의 집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인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계속되는 지진으로 핵시험장과 그 인근 지반이 갈라지면 방사능이 새어나와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결국 인민 건강에 치명적인 해악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길주군에서 살았던 한 주민은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원일을 잘 몰라, ‘귀신병’(ghost disease)이라 불렀다”, “처음엔 가난하고 못 먹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습니다.

길주군에 살았던 또 다른 주민은 “생식기가 없어 성별을 알 수 없는 아이도 있었다”, “북한에선 장애아가 태어나면 보통 죽인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기를 죽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가족들은 지금도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쩐 주민은 ‘언젠가 풍계리에서 흘러오는 개천에 떼 죽음을 당한 고기들이 떠 내려 왔는데, 동네 주민들이 죽은 고기를 퍼다가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만약 그 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면, 그 물과 물고기를 먹었던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당국은 길주 주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치료하려고 평양에 있는 병원으로 가려하면 이를 막고 있습니다. 길주에서 나오는 물이나 흙도 외부로 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핵시험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과 오염 가능성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당국은 언제까지 방사능 유출과 그로 인한 피해를 감출 것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인민들이 방사능 오염에 치명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