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국 선전하는 북한 “美와 ‘군축회담’만 할 것”

북한은 20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군축회담’은 있어도 ‘비핵화 회담’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핵보유국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군축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정책은 종식되어야 한다’는 글에서 “최근 미국은 우리와의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그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와 미국 사이에 군축을 위한 회담은 있어도 비핵화와 관련된 회담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더욱 노골화되는 미국의 핵위협 책동으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된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우발적 요소에 의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고 위협하면서 “실태가 이러함에도 우리에게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미국이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우리를 제압하자는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해 애당초 꿈도 꾸지 말라”고 강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미국의 일부 언론이 자신(북한)들과 연계시킨 것과 관련, ‘날조기사’를 썼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보스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관한 반응을 내놓은 것은 사건 발생 4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무엇을 노린 모략보도인가’라는 논평에서 “최근 미국 보수세력의 견해를 대변하는 ‘월드네트데일리'(인터넷 신문)가 보스턴 마라톤 경기시 발생한 폭탄 사건을 우리와 연결시킨 허황한 날조기사를 보도했다”며 “언론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한 반공화국 나발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를 ‘알카에다’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행위의 ‘범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우리의 대외적 영상을 깎아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불순한 기도”라며 “우리는 ‘알카에다’와 그 어떤 연계도 없으며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협약들에도 가입하는 등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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