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핵보유가 목표”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단순히 미국과의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핵 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아시아 문제 전문기자인 그레그 토로드는 `김정일의 위험하지만 효과적인 논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의 김정일 체제는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를 공격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핵무기 보유가 미국의 공격에 맞서 체제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토로드는 또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차이젠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과 주변국들은 머지않아 북한을 소규모의 핵을 보유한 국가로 인정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차이젠 교수는 2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협상용으로 여겨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궁긍적인 목표는 핵을 보유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사실이 점점 분명해 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1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1.2.3면 3개 면을 할애, 북한의 핵실험 사실과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반응 등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회보(文匯報), 명보(明報) 등 대다수의 홍콩 일간지들도 북한의 핵실험 관련 기사를 국제면 주요 기사로 다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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