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밀매 폭로 前IAEA 사찰단원 “美정부에 실망”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과 북한 등에 핵무기 설계도면을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19일 전화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칸 박사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조사를 허용하도록 미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이었던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 16일 칸 박사가 이란과 북한에 첨단 핵무기 설계도면을 판매했다는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보고서 발표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어떤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저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했고 이로 인해 국민적인 논의가 형성된다면 정부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 대한 압박이 고조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재까지 정부 관계자들의 대응을 보면 마치 정보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 정부가 탈레반 축출을 위한 파키스탄과의 협력 등 “우선 순위”를 고려해 이 사건을 쉬쉬한다면 유사한 사건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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