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대립 속 北 ‘신천만행’ 다큐 방영

핵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5일 6ㆍ25전쟁 때 미군의 대규모 양민학살이 벌어졌다는 ’신천만행’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잊지말자 신천땅의 피의 원한을’이라는 제목으로 1999년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황해남도 신천박물관과 미군이 감옥으로 사용했다는 신천군 노동당 청사와 군당 방공호 등을 소개,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이 우리 인민 앞에 저지른 귀축같은 만행을 폭로 규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영화는 “신천의 원한은 10만여명이 학살당한 황해도를 비롯한 공화국 각지에 사무친 민족의 원한이었다”며 신천박물관 2관에 전시돼 있는 미군의 폭격 및 양민학살 자료를 상세히 소개했다.

영화는 특히 말미에서 “원수들과는 싸우면 살고 굴복하면 죽는다”며 “제국주의에 대해 환상을 가지거나 착취계급 잔여분자들을 하나라도 살려둔다면 원수의 목에 걸어야 할 올가미가 우리의 목을 졸라매게 된다는 것이 신천의 피의 교훈이자 민족의 외침”이라고 역설했다.

영화는 또 “우리의 과녁은 하나”라며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미제 침략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신천의 원한, 민족의 원한을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같은 영화를 방영한 것은 핵문제로 인해 미국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대미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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