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능력 가진 국가가 핵탄두 미사일 장착 못할까”

▲ 김계관 외무성 부상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이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을 가졌음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북 당시 만난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몇몇 사람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었다”며 “김 부상은 이에 ‘핵 능력을 증명한 국가가 이를 운반하는 수단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부상이 여기서 말한 핵탄두 운반수단이란 오직 탄도 미사일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김부상은 이어 ‘우리가 지하에서만 뭔가 터뜨렸을 것으로 보느냐? 그냥 지하에서 뭔가 폭발한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며 “김부상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장착 능력을 완전히 확인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단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적어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매우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를 운반할 수단의 개발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나 “북한은 비교적 적은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아직 핵무기를 사용해 본격적으로 다른 나라를 공격할 능력을 가졌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무기가 주로 억지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농축 우라늄 개발 문제에 대해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약 20기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얻었으며, 원심분리기의 부품인 알루미늄 관 수 천 개를 구입하길 원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증거를 가지고 북한이 대규모 농축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은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문제보다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개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플루토늄을 더 생산하면 할수록 이를 외부에 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우선 플루토늄의 추가 생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브라이트 소장은 전 날 방북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한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관해선 거의 알려진 것이 없지만 초보단계 핵탄두를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