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노출증’…中통해 부시에도 사전통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시각에 대해 중국의 신화통신은 현지시각 9일 오전 11시라고 보도했으나,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11시36분께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특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8일 밤10시 직후,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주장대로라면 부시 대통령이 핵실험 직전에 보고받은 것이며, 신화통신 보도대로라면 직후 보고받은 것이다.

어느 경우든 북한은 핵실험 전에 중국에 핵실험 실시 예정을 통보했으며, 중국은 즉각 한국, 미국, 일본에 이를 알림으로써 부시 대통령도 곧바로 알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중국에 알린 시점을 핵실험 20분전이라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사실상 부시에게도 사전에, 혹은 직후 핵실험을 통보한 것은 뉴욕 타임스의 표현대로 “핵노출증”에 해당한다.

이 신문은 핵무기 전문가 로버트 노리스의 말을 인용, “지붕위에 올라가서 내가 핵실험을 할테니 보라고 외치는 수법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방식으론 통상적인 게 아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노출증의 배경에 대해, 분석가들은 선전효과의 강화를 노렸거나 인공위성 기술의 발달로 어차피 핵실험장을 숨기기 어렵게 된 점 등을 들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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