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지속하겠다는 김정은, 인민의 지도자인가?

최근 이란이 핵을 개발하지 않는 대가로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푸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독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이란핵과 북핵 문제가 있었고 미국 등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 주력한 결과,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핵개발로 인한 제재가 이란 인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이란 지도자들의 판단과 핵무기 개발 중단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이럴진대 북한은 아직도 핵놀음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일 북한 외무성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기회로 미국이 우리의 핵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며 “우리는 먼저 핵을 포기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는 김정은이 추진 중인 핵무력과 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입니다.

북한은 이날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핵은 체제의 생존권, 즉 김정은 체제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을 대비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항변입니다. 때문에 체제생존을 담보해 주는 핵을 흥정이나 대화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 인민들도 잘 아시겠지만 북한은 체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대 식량난에도 김정일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즉 김정일 자신이 체제를 보위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이란의 핵개발 중단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핵개발로 인한 경제제재가 이란 인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고 핵개발 중단만이 인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이란 지도자들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어떻습니까? 수백만의 인민들이 굶어죽는 식량난 시기에도 인민들을 살릴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는 수억 달러의 돈을 김정은 자신의 체제 보위를 위해 탕진했습니다.

외무성의 이번 주장은 핵개발로 인한 제재로 인민들이 굶어 죽던 말던 김정은 장군님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해 앞으로도 쭉 핵을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독재정권의 본질을 말해주는 아주 핵심적인 증거입니다. 김정은이 연일 주장하는 인민의 지도자라면, 또 북한 당국이 연일 선전하는 인민이 살기 좋은 나라라면, 주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김정은은 먼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