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진 北 남북관계 철저히 장악할 것”

북한문제 전문가인 중국공산당 중앙당교(中央黨校) 장롄구이(사진.張璉괴) 교수는 “북한은 핵을 무기로 한국에 ‘인질심리’ 상태를 조성해 한국과의 담판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인 장 교수는 9일 오후 베이징(北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 개막강연에서 “핵을 가진 조선(북한)은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철저히 장악할 것이며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을 통해 한국 국내정치에 개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문화일보가 이날 전했다.

장 교수의 발언은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 상태로 한국에 경제적 지원을 압박하고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노골적 반대나 지원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의미다. 장 교수는 이미 북한의 핵무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 2.13합의가 나오기 전부터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달리 CVID원칙에서 벗어나 북핵 폐기의 하한선을 비확산으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장 교수의 전망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현실적으로 핵확산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전문가들의 최근 분석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장 교수는 “북한은 교묘한 외교로 20여년 간 핵무기 개발을 감추는 데 성공했고 결국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주장은 수포로 돌아갔다”며 “북한의 핵 보유는 동북아의 평화에 대단히 큰 위협을 주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일방적인 쌍방이 대치할 경우 종합적인 국력이 강한 쪽에 주도권이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된다”면서 “북이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생긴 만큼 북이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핵 보유로 말미암아 북한이 선군정치를 강화하고 그 결과 한국은 더욱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핵은 한반도 통일에 중대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