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설’ ‘교체설’ 나도는 노광철, 여전히 인민무력상?

소식통 "김정관에 업무·권한 이행됐지만, 여전히 黨 신임…중앙당으로 가게될 듯"

인민무력상
노광철 인민무력상(左)과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右). /사진=연합

해임설, 교체설이 돌고 있는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광철은 사실상 이름만 걸고 있을 뿐 인민무력상으로서의 실질적인 업무와 권한은 모두 김정관으로 넘어갔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에 “일단 인민무력상은 노광철이 맡고 있다”면서도 “현재 실세는 김정관으로, 군의 주요 행정 업무와 이에 대한 비준은 김정관이 직접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무력상 자리는 언제든 바꿀 준비가 돼 있으나, 여전히 노광철을 어느 자리에 어떤 직책으로 기용할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노광철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외교·경제 분야 책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단행되면서 해임설, 교체설이 돌았다. 당시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는 보도와 함께 대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민무력상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더해 최근 빨치산 1세대 황순희 혁명역사박물관장의 사망과 관련, 북한이 발표한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노광철의 이름이 빠지면서 인민무력상 교체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실제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는 최룡해를 필두로 당·정·군 간부 70명의 이름이 올랐는데 현재 유력한 후임자로 추정되는 김정관의 이름만 있을 뿐, 노광철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듯 노광철의 해임설, 교체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광철은 인민무력상 직을 계속 유임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가 인민무력상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곧 그의 실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소식통은 “노광철이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면 바로 중앙당으로 갈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특별한 과오도 없고, 충성심도 투철하고, 아직 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광철에 대한 최고지도자와 당의 신임도는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소식통은 노광철을 포함한 군부 3인방의 유임 배경에 대해 “일단 군의 기본 사명이 흐려지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군은 ‘무력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르는 집단으로, 전쟁과 싸움을 준비하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핵심 간부를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부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도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하면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지속된 ‘군부 힘빼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정치국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직했던 전례에 미뤄 김수길의 정치적 위상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소식통은 “김수길 자체에 대한 신임은 있고 당분간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재차 “‘군을 싸우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전쟁을 위한 집단으로 구축하겠다’는 당의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 당 부위원장, 당 부장에 임명된 리병철과 관련, “당에서는 국방과 군수공업을 통찰한 전문가로 리병철을 짚었다고 한다”며 “리병철은 당의 정책과 로선(노선)을 집행하는 데 있어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실력 있는 일군(일꾼)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무기 개발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인 리병철은 이번 전원회의 인사에서 일약 승진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의 약진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해온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및 시험(실험)발사 성공에 대한 공로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에도 군수공업 발전과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핵 능력 고도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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