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피해 지원나선 북한

북한당국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진 해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남아시아 지역에 긴급 구호자금 1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북한 지도부는 지진 해일 발생 직후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몰디브 등 동남아국가 원수에게 각각 위로전문을 보내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해 10월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 지진피해자를 위해 일본적십자사에 3만 달러의 위문금을 보냈다.

경제난으로 수년째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지진 해일 피해지역에 대한 전세계적인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팽배해 있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정상 국가로 거듭나는 동시에 우호적인 국제환경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발생한 체첸 테러분자의 테러행위와 관련해 “모든 테러와 테러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것도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룰을 지키려는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남아시아 피해지역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낸 것은 또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온 데 대한 보답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4월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남한과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각종 구호품과 후원금을 지원받아 짧은 기간에 복구를 마칠 수 있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아야만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지원금을 보낸 것은 국제사회를 향한 좋은 제스처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불량국가 이미지를 벗어나 정상 국가로 동참하기 위해 변화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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