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사 방북 러시

북한이 노동당 창건(10.10) 60돌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이후 해외 인사들의 평양방문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개최됐던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6개항의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다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5차 6자회담이 11월초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당 창건 기념행사가 끝닌 직후 가장 먼저 북한을 찾은 인사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르티 전(前) 인도네시아 대통령.

13일부터 2박3일간 방북한 그는 평양방문 기간에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회담했다.

또 중국정부의 무상지원으로 완공된 평안남도 대안친선유리공장과 서해갑문 등 경제시설을 둘러봤으며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했다.

북한은 그를 맞아 환영연회를 개최, 북한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그의 방북과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당 창건 60돌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메가와티측은 남북한 통일문제 논의 재개를 돕기 위해 방북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국의 탁신 총리가 당수로 있는 타이락타이당 대표단이 15일 평양에 도착,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집권여당인 타이락타이당은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이 북한과 수교 30주년을 맞아 8월 27∼30일 방북한 지 한 달 반 만에 또다시 방문, 눈길을 끈다.

타이락타이당 대표단의 방북은 탁신 총리의 고문 크라새 차나웡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수파몽콘 외무장관이 귀국 후 ‘금년 말 탁신 총리의 방북 초청’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간 협력증진과 더불어 탁신 총리의 방북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관심을 끄는 인사는 17, 18일 잇달아 평양을 방문하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57.민주)와 주한 중국대사를 지냈던 리 빈(李 濱) 한반도 담당대사.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인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과 관련, 미 국무부는 정부 특사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백악관이 방북을 허용하며 공군기를 내주는 등 간접지원에 나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리 빈 대사는 18∼20일 북한을 방문, 5차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파악해 한.미 양국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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