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하는 北 중소 공장

북한의 중소 공장.기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공장이 속옷을 전문 생산하는 평양시 선교편직공장.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17일 자그마한 지방산업공장에 불과한 선교편직공장이 생산제품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질좋은 속옷을 생산하기 위해 약 40년 동안 사용해온 편직기를 전부 컴퓨터에 의해 조종되는 최신식 설비로 교체했다.

종전 임가공 수출을 위주로 해 외화를 벌어들였지만 그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비 교체로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자 지배인을 비롯한 이 공장 간부들이 해외판로 개척에 직접 나섰다.

조성환(45) 지배인은 “지금은 무역의 전문일꾼들에게만 일을 맡길 수 없다”며 “우리가 직접 나서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공장ㆍ기업체가 각기 수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한정된 외부 무역기관에 의존할 수 없는 데다 자체적으로 판로를 개척할 경우 자금도 훨씬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어, 일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한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조 지배인은 “수출상대를 찾기 위해서라면 그들을 통역관으로 이끌고 어느 나라든지 다녀올 준비가 돼 있다”며 “인민들이 쓰는 속옷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지름길은 생산 제품을 외국시장에서 팔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관계자들은 판로 개척을 위해 인민대학습당 등에서 다른 나라의 시장 동향등 관련 정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히 선교편직공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모든 공장ㆍ기업체로 확대되고 있어 마치 1970년대 남한의 중소 기업들이 적극 해외시장을 개척, 경제성장을 이뤘던 것을 연상케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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