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탈북 방지’…北경비정, 연안순찰 강화

올해 들어 북한 주민들의 해상 탈북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탈북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 해군 경비정들이 연안순찰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상 탈북은 5차례 9명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벌써 6차례 걸쳐 73명의 주민이 목선 등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했다.


27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들이 등산곶과 해주, 강령군 지역의 연안에서 해상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해상 탈북을 저지하고 탈북 시도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을 검문 검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소식통은 “북한 경비정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까지 다가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실태를 감시하던 임무까지 접은 채 연안 순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비정들이 NLL 근처에서 활동하지 않은 것은 “남측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보다는 연안 순찰 강화 등 주민 단속으로 임무가 치우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북한 주민 21명이 선박을 타고 서해 NLL을 넘어 탈북한 이후 북측 해안경비대와 육상부대들에 경계강화 명령이 내려졌으며 부대간 통신량도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해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올 들어 어선에 대한 검열과 단속이 아주 심했다”며 “특히 6월과 9월 배를 타고 월남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비대와 보위사령부의 특별 검열이 진행됐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어선 단속은 경비대와 보위부 소속의 해상감독대가 통상 진행한다. 경비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나 자기 구역 어선들의 입출항을 검열, 단속한다. 감독대는 어선들이 국가의 규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검열하는데 보통 년 2회, 1회에 1개월을 활동한다.


경비대는 국가에서 통제하는 마약이나 총기류 등의 물품이 없는지, 신고 선원 이외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를 검사한다. 보통 단속 기간이 되면 단속원과 인간관계가 깊은 선주의 배 혹은 힘 있는 단위(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 소속 배 등)의 배들은 미리 단속기간을 공지해 줘 단속을 피하게 한다.


그러나 최근 해상 탈북이 늘면서 보위사령부와 경비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개인들이 운영하는 어선이 10%정도가 몰수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황해도를 관할하는 북한군 4군단 예하 육상의 해안경비대와 부대에서도 해상 탈북 단속 임무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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