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64주년..해군총장 “北추가도발 대비”

제64주년 해군 창설 기념식이 11일 서울 관훈동 해방병단 결단식 터(북인사동 마당)에서 거행됐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한 고(故) 손원일 제독의 부인이며 `해군가’ 작곡가인 홍은혜 여사, 해군 원로,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 해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축전을 보내 “대양해군과 영해수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정옥근 제독과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양 주권의 수호와 국익보호 및 국위선양활동 등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의 어깨 위에 조국의 안위가 달려 있다는 굳건한 책임감과 뜨거운 애국심으로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해군총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해군은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에서 적을 물리치고 조국의 바다를 수호했다”며 “어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우리 전투함이 교전규칙에 따라 일격에 격퇴해 군사 도발 가능성이 가장 큰 NLL과 서북도서를 철통같이 지켜냄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한 해군의 모습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해양안보를 책임지는 해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6.25전쟁 발발 초기 대한해협해전에서 전사한 고 전병익 일등병조(중사)에게 추서됐지만 분실됐던 을지무공훈장이 57년만에 유가족에게 다시 전달됐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26일 새벽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특수부대를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중이던 북한 무장수송선을 격침시켜 승리한 해전으로, 당시 전 일등병조는 포탄장전수로 참전해 적탄이 흉부를 관통하는 중상에도 끝까지 응전하다 전사했다.


당시 유족들이 피난 중에 훈장을 분실하고 전우들과도 연락이 두절됐으나 지난 9월 전 일등병조의 여동생을 찾아 이날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


해군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한국해양전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 해군호텔에서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 기념 `해양학술연구논문 현상공모’ 시상식을 가졌다. 33편의 응모작 중 2함대 임동민 중위의 `신라 국가발전과정의 해양사적 고찰’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해군은 1945년 11월11일 관훈동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가졌고 이것이 우리 해군의 모체가 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