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서해교전 참수리호 전쟁기념관 이전 불가”

해군은 26일 서해교전 때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침몰한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서울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국민들에게 안보의식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도록 참수리호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국회 의견과 일부 네티즌들의 요구를 존중해 여러모로 검토했다”고 전제, 그러나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해군은 “참수리호를 수송하려면 선체를 최소한 15개 조각 이상으로 절단해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피탄 자국(258개)에 손상을 주고 선체가 훼손돼 사료적 가치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강하구를 통한 해상수송까지 검토해봤으나 제반여건을 고려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된다고 해군은 강조했다.

지난 5월2일 여야의원 45명이 서명해 발의한 참수리 357호 이전 촉구 결의안은 25일 폐기됐다.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침몰한 참수리 357호는 현재 평택 2함대 육상기지에 전시되어 있다. 당시 고(故)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황도형 중사 등 6명이 전사했으며 참수리호는 침몰 17일 만에 인양됐다.

해군은 그러나 “1999년 연평해전에서 전공을 세운 ‘참수리 325.338’은 퇴역할 때 전쟁기념관에 전시해 연평해전의 의의를 기리고 대국민 안보체험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차기 고속정(PKG) 1번함을 ‘윤영하함’으로 명명한 것을 계기로 2002년 발생한 ‘서해교전’을 ‘제2의 연평해전’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전 때 우리측은 고속정 1척이 침몰하고 6명 전사, 18명이 부상했으나 북측은 중형 경비정 1척이 대파하고 3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해군은 교전을 통해 ‘NLL 사수’라는 작전목표를 달성한 만큼 ‘해전’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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