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뢰제거함 ‘어뢰·기뢰 파편’ 탐지 주력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인 기뢰제거함은 1일 어뢰나 기뢰로 추정되는 파편을 탐색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난구조대(SSU)는 지금까지 함미와 함수 부분의 절단면을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폭발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선체가 수직으로 거칠게 절단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황이다.


군은 SSU 잠수사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데 점정 결론을 내리고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어뢰나 기뢰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선체가 두 동강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해상에서 구조작업을 지원하는 기뢰제거함인 양양함과 옹진함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어뢰나 기뢰 파편을 탐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군의 기뢰전문가들은 천안함의 절단면과 침몰 상황으로 미뤄 어뢰나 기뢰 폭발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어뢰 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기뢰가 폭발했다면 거대한 물대포(물기둥)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데 당시 조타실 좌우에 배치된 ‘견시병’이 이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불순한 목적으로 기뢰를 설치했다면 여러 발을 심어 놨어야 하는데 유독 한 발만 설치했겠느냐는 것도 전문가들이 의혹을 품는 대목이다.


한 전문가는 “6.25전쟁 때 설치된 기뢰는 자기음향기뢰가 아니다”면서 “자기음향기뢰는 철선이나 함정이 지나갈때 발생하는 자장이나 수면 압력에 의해 폭발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북한의 반잠수정이 기뢰를 해저에 심어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다.


유속 3~5노트에도 휩쓸리지 않을 정도의 육중한 쇳덩어리를 반잠수정으로 운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군은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북한의 반잠수정이 남쪽으로 기동하지 않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해군의 한 기뢰전문가는 “기뢰는 육중한 쇳덩어리로 유속 3~5노트에도 휩쓸리지 않는다”면서 “그런 무거운 기뢰를 반잠수정으로 운반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선체 밑에서 ‘감응어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선체가 들리면서 두 동강이 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 중”이라며 “소해함도 기뢰나 어뢰 파편이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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