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3일 공중 폭발한 북한의 로켓 잔해가 서해상에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로켓은 두 차례 공중 폭발한 뒤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돼 평택~군산 서방 100~150㎞ 공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으로 포착됐다.
발사 후 20~30초 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의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에는 폭발한 로켓의 궤적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며, 이 중 여러 개는 덩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수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서해 공해상의 평균 수심이 70~100m로 부피가 큰 잔해물은 충분히 수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수중의 금속물을 탐지하는 ‘사이드 스캔 소나’가 탑재된 기뢰탐색용 소해함 4척과 음파탐지기를 갖춘 초계함 등 함정 10여척을 현장에 파견했다. 군 관계자는 “로켓 잔해가 낙하한 해상의 좌표를 모두 확인했다”며 “일단 수색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좁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갖춘 청해진함도 현장에 파견돼 잔해물을 찾고 있다. 로켓의 잔해물이 수거되면 북한 미사일의 수준과 기능, 제원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