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NLL에 군사력 보강…軍·警 대북경계태세 강화

정부는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영해침범행위’라 규정하고 과거 북측이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군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NLL에 군사력을 대거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선 북한에 대한 맞대응은 자제하고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북한군은 총참모부 성명 발표 이후 아직까지 군사적 움직임이나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추가 동향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북한군 성명 발표 배경으로 ▲김정일 건강 이상과 후계 구도 논란 등을 잠재우기 위한 체제 단속용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대미압박용 ▲이명박 정부를 압박키 위한 남남갈등 조장용 등을 꼽고 있다.

또,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압박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남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을 수 있다는 추정도 덧붙이고 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17일 오후 6시를 기해 전 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 합참이 전 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보도한 2006년 10월9일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특히 이번 북한의 발언이 과거 대남협박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북한군 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예하 부대들의 철저한 경계임무를 당부했다.

또한 한미연합사령부에 U-2 고공정찰기 등 대북정보수집 자산의 활동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참은 17일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태영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지하 지휘통제실에서 인민군 총참모부의 성명 내용을 평가하는 회의를 가졌으며 육·해·공군 작전사령관과 군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에게 북한군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한편, 경찰도 18일 0시를 기해 전국 경찰서에 비상경계강화를 발령하고, 전국 경찰지휘관들이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공항·항만을 비롯한 주요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전투경찰대와 경찰특공대 등 경찰작전부대에 출동 대기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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