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통제실 비우고 ‘정상지휘’ 문서조작

이상의 합참의장이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6일 밤 술에 취해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뒤 자신이 정상적으로 상황을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당시 김태영 국방장관이 청와대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만큼 이 의장이 군 수장으로서 지휘통제실을 지켜야 하지만 집무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 오전 5시께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이 의장은 자신이 취침 중이던 27일 새벽 3시 30분께 이뤄진 작전본부장의 비상경계태세 발령을 자신이 최종 결재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감사원은 이 의장이 천안함 침몰 사건 당일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합동성강화 대토론회를 마치고 군 수뇌부 인사 30여명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양주를 여러 잔 마신 사실을 회식 장소에 설치된 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측은 “일과 후 만찬 자리였던 만큼 음주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며 “다만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이후의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참측은 “이 의장은 사고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구조작업 등 각종 지시를 한 뒤 상황이 별로 없던 시간에 취침했다”며 “비상경계태세는 후속 조치로서 작전본부장이 전결로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우선 조치하고 사후보고했다”고 해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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