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 초안에 핵무기 넘기는 시기 명시안돼”

12일로 북핵 6자회담 닷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에는 북한이 기존 핵무기와 최근 몇년간 생산된 핵연료를 넘기는 구체적인 시기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초안에 북한이 60일내 영변 원자로 폐쇄와 사찰단 수용까지만 담고 있고 그 이후의 핵 액션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기존 핵무기와 핵연료를 넘겨받는 것은 또다른 합의가 이뤄진 뒤에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한반도 전문가인 데이비드 생어 기자가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워싱턴 고위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는 합의문 초안의 요약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한 소식통이 이번 6자회담의 모호성 등을 설명하기 위해 합의문 요약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수석대표가 협상중인 합의문은 본질적으로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지만 핵무기와 핵연료 처리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은 앞서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후속회담이 3월이나 4월에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타임스는 또 초안에는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은 북한이 원칙적으로 핵무기 포기에 합의한 9.19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위한 워킹그룹 설치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면서 과거에 비슷한 실무그룹 협의에 참가한 북한대표들은 실질적 협상권을 갖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