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 등 한국 TV수신 가능 지역 집값 올라”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16일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한류(韓流) 확산의 영향으로 북한에서 한국 TV 방송의 수신·시청이 가능한 지역의 집 값이 크게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이 주최한 ‘자스민 혁명, 북한에서도 가능할까?’ 주제의 조찬 강연에서 한국 문화 컨텐츠가 북한의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탈북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시골 사람이든 도시 사람이든 간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씩은 접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 TV를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은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TV(KBS)를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은 동·서해 해안가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런 곳들의 집 값은 부르는 것이 값”이라면서 “함흥 한 지역의 경우 반경 10Km 내에서 한국TV를 수신할 수 있는데, 이곳의 집 값이 비싼 이유가 단지 한국TV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한 현재 북한사회의 변화 동력은 외부 자극보다 내부 자체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밖의 정보가 북한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화폐개혁을 기준으로 주민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었다”면서 “무상의료, 무상교육이 존재하는 파라다이스를 강조하는 북한에서 주민들은 제대로 된 국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최근 북한에서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이 시장에서 피를 구입해 의사에게 제공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또 3~4천명 규모의 대형 학교에서도 단 20여 대의 컴퓨터를 두고 교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화폐개혁이 시행돼 주민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종자돈을 빼앗아 갔다”면서 “이 때부터 주민들은 ‘국가는 도적’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오직 내 손안에 있는 돈만이 나와 가족 운명을 지킬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양강도 자강도 지역의 공장 등의 생산 기반시설들은 작동이 멈췄다. 그런 곳의 장마당 등 지역경제는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송금되는 돈으로 운영 된다”는 등의 북한 내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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