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서 기아 사망자 300명 넘어”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북한 각지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5일 전했다.

좋은벗들은 소식지를 통해 “함흥시에서 기아 사망자가 최근 한 달 새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국에서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나, 자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망자는 기본적으로 영양실조 때문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함경북도 청진과 라남, 경성, 어랑, 부령, 길주, 명천 등지에서도 아사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각 병원에서는 매일 3-4명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사망원인과 관련, “도 단위 병원 의사에 따르면 완전히 못 먹어서 굶어죽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양실조에 각종 질병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고된 일을 하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영양보충이나 치료를 못해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단체는 “20일께 한국 지원 식량이 도착한 이후 평양과 군부대에 일제 배급이 이뤄졌으나 함경도와 (북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시장에서도 쌀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중앙이나 군대 보다 지방의 식량 사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좋은벗들은 “북한당국은 식량부족 상황을 국제사회에 솔직히 밝히고 긴급 지원을 요청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며 “한국정부도 더 이상 아사자가 생기지 않도록 긴급 구호에 나서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아사자 발생 소식에 대해 “관련 정보가 입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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