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침몰지점 수심 45m…시야확보 안돼”

“천안함 침몰 해역의 바다 밑은 온통 뿌옇고 진흙 빛이어서 구조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미가 침몰한 해역의 탐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수중촬영 전문가 3명은 29일 오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오늘(28일) 새벽 2∼6시 옹진함에 승선했으며 함미 선체를 탐색하기 위해 촬영장비를 바닥까지 내렸더니 수심이 45m였고 조류가 거세고 시야 확보도 안됐다”며 수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함미 침몰해역의 바다 속은 물체가 부딪혀야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탁도가 심했고 바닥은 진흙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류가 생각보다 훨씬 거세 수중렌턴을 비쳐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업조건이 좋지 않다”면서 “고도로 훈련된 잠수요원이 들어가도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수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간 수중촬영 전문가 김용광(51)씨는 “4시간 동안 탐사작업을 했는데 그야말로 물속은 하나도 안보였다. 무엇가가 부딪혀야 물체가 있다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한편, 전날 민간인 신분으로 잠수탐색 작업에 투입됐던 실종자 임재엽 하사의 친구인 홍 웅(27)씨는 직접 탐색 작업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았으나, `잠수병’에 따른 오한 등이 심해 아무런 말도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이들이 설명하는 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내 새끼 죽으라고..늑장이냐, 미군 장비도 협조받아 인명구조작업에 투입한다고 했는데 왜 빨리 합동작업을 하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람이 갇혀 있는데 왜 자꾸 작업이 어렵다고만 하냐. 당신 자식들이면 그렇게 하겠냐”며 군의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실종자 박경수(30) 중사의 부인 박미선(30)씨는 남편의 무사귀환을 확신하며 “보통 바람이 빠진 공을 바닥에 던지면 높이 튀어오르지 않는다”면서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두 지점간 거리가 상당한 것으로 미뤄 침몰한 채 떠내려간 선체 격실안에 아직도 많은 장병이 숨을 쉬고 버티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며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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