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진입로 확보…기상 호조되면 진입 시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이 엿새째를 맞은 31일 군 당국은 기상조건이 호조 되는대로 실종자들이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부분 내부진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서해 백령도 해상의 기상 요건 악화로 당초 오전 9시 시작할 수색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일단 군 당국은 구조 잠수요원이 순직하는 사고까지 겹친 만큼 그간 무리한 수색작업을 진행해온 잠수요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앞서 군은 정조시간인 전날 오후 9시쯤 수색작업을 재개, 선체 진입을 시도했으나 조류가 거세고 수중 시계가 좋지 않아 1시간25분 만에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상을 고려해 함미부분은 내부진입을 위한 인도색(로프) 연결 및 실종자 탐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수부분에서는 추가 진입로 개척 및 격실 내부 진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함수와 함미 부분에 각각 2개 이상의 인도색을 운영하고 있으며, 함미 부분의 출입문 개방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출입문 개방까지 마친 만큼 오늘은 서서히 실내로 들어가면서 통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이후 본격적으로 실내 수색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30일 오후 3시 20분쯤 함미 왼쪽의 복도 출입문을 통해 공기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난구조대는 이날 함미의 왼쪽 가장 바깥쪽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함미의 문을 열고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산소만 주입하고 안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현재 수리작업이 진행 중인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을 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고 현장 수색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청해진함은 잠수함 구조에 사용되는 심해구조정(DRSV)를 보유하고 있어 수색작업에 투입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내달 6일쯤 수리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은 함미 부분에 대한 산소 주입은 여건이 가능하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전날도 격실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통로를 개방한 후 계속적으로 산소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사고 당시 천안함과 해군 2함대의 교신일지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교신일지는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어떠한 범위까지 공개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는 좀 더 검토를 해봐야하는 상황”이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사건 직후 북한 잠수정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거나 원인이 밝혀졌다면 몰라도 그런 것을 밝힐 수는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