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물 가득차”…배수완료 후 본격 수색작업

15일 천안함이 침몰한지 20일 만에 천안함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백령도 해상에서 시작된 함미 인양작업은 함미를 대형 크레인선과 연결된 세 가닥의 체인을 이용해 끌어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너무 급하게 끌어올릴 경우 시신 등 부유물이 흘러내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1분에 1m씩 서서히 물위로 끌어올려 졌으며 오전 9시11분경에는 갑판 위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 미사일 등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후 9시 30분부터는 자연배수에 들어가 약 430여 톤의 해수를 배출하고 9시 58분경에는 배수펌프를 이용해 504여 톤의 물을 뽑아내는 인공배수 작업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배수 작업은 정오 경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배수가 완료되면 무기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거친 뒤 바지선에 탑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배수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수색 요원들이 함상에 올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기 시작했고, 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은 함 내부로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천안함 바닥까지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함미 바닥에는 공기가 거의 없고 물로 가득 차있다고 밝혔다.


군은 인양에서부터 실종자 수색까지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이 모두 끝나면 함미를 실은 탑재 바지선은 평택 2함대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바지선의 속도가 시속 5~7노트(9~12㎞) 정도이기 때문에 150마일(240㎞) 거리의 평택항에는 16일 오후 4시 전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인양작업 중 수습된 시신을 인근에 대기 중인 독도함으로 옮겨 군과 미군 헬기를 이용해 평택 2함대로 운구할 계획이다. 함미에는 실종된 44명이 모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절단면과 기관실 등에 있었던 6~7명 정도는 산화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확인은 선체 인양 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또 수중 잔해물 탐색을 위해 폭발 원점 반경 500m 이내를 정밀 탐색 중이며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를 투입했다.


이외에도 민·군 합동조사단도 이날 함미가 탑재될 바지선에 현장조사팀 38명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군 인사 26명과 민간인 10명, 미국 조사요원 2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팀은 절단면을 중심으로 선체 전반에 대한 정밀영상을 촬영하는 등 선체 절단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침몰원인 규명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절단면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했으며 지난 12일 함미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추적레이더실은 곳곳이 찌그러져 있었다.


특히 함수와 연결되는 부분에 위치해 있던 대형 연돌(연기를 배출하는 기관)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군 당국은 인양 전 절단면을 그물망으로 감싼 채 원거리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함미 상단의 하푼 함대함 미사일 2기와 어뢰발사관 1문 등이 사라졌으나, 구경 76㎜ 주포와 40㎜ 부포, 추적 레이더실, 하푼미사일 발사관 2기, 어뢰발사관 1문(3연장) 등이 온전한 모습으로 탑재돼 있었다.


한편 인양에 앞선 오전 8시44분에는 사고 해역의 독도함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 11명과 생존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실종자를 수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위령제가 열렸으며, 주변의 해군 함정들도 15초간 기적을 울려 애도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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