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상태로 본 침몰원인은?…”중어뢰 가능성”

지난 12일 천안함 함미부분이 백령도 해안 쪽으로 이동되면서 그동안 침몰원인의 결정적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졌던 절단면이 일부 공개됐다. 공개된 일부 함미부분에 따라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확인된 함미 절단면 근처에 있는 연돌(굴뚝)부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암초에 의한 침몰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설명이다. 


또한 절단면이 불규칙적으로 찢어진 것은 용접부분이 비교적 매끈하게 잘려야할 피로파괴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함정을 두 동강 낼 정도의 강한 폭발을 일으키려면 주포와 부포 바로 아래 있는 탄약고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상정할 수 있지만 주·포가 멀쩡하고, 비록 경어뢰 2발이 실려있는 어뢰 발사관 1문과 하푼미사일 2기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바로 옆의 다른 어뢰와 미사일이 그대로 있었다는 점 역시 천안함 내부 무기체계에 의한 폭발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남은 가능성은 외부의 강력한 폭발에 의한 침몰이다. 그동안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 당국은 이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왔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일부 공개된 함정 상부의 절단면 모양이다. 언론 카메라에 잡힌 절단면 상부의 모습은 불규칙하고 날카롭게 찢겨졌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뭔가 강력한 외부 충격을 받지 않았으면 상상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어뢰나 기뢰가 함정 바로 밑 수중에서 터져 버블제트를 일으켜 선체를 동강냈거나 직접 선체 하부를 가격해 그 충격으로 종잇장처럼 찢겨졌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일부 생존자들은 폭발 당시 ‘귀가 찢어질 정도의 폭발음’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12일 고성달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조갑제닷컴에 사진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중어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고성달 씨가 실제 함정과 절단된 천안함 함미부분을 비교한 사진<사진=조갑제닷컴 캡쳐>


고 씨는 이 사진을 통해 “연돌부분이 날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두말 할 것 없이 중어뢰에 피격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12일자에 실린 김태원 실종자가족 대표자 협의회 공동대표의 인터뷰 중 “내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좌현 밑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 좌현 쪽 1층 기관조종실에서는 내 동생을 포함해 다 실종됐지만 우현 지하 1층 상사 침실 승조원들은 다 살았다. 왼쪽에서 뚫려 위로 올라가면서 후폭풍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배가 찢어진 모양도 C자형이 된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어뢰라고 생각한다. 밑에서 위로 터지는 기뢰는 아니다”라는 부분을 인용해 중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당시 천안함은 백령도 연화리 해안을 오른쪽(우현)으로 끼고 북서방향으로 항진하고 있었다”며 “잠수함에서 공격하는 입장에서 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항진하는 천안함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좌현에 중어뢰가 터져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천안함의 진행방향과 피격상황을 표현한 그림<사진=조갑제닷컴 캡쳐>








▲천안함 함수부분<사진=조갑제닷컴 캡쳐>
또한 함수의 절단면 부분 사진을 보이며 “어뢰가 천안함 좌현밑으로 들어와서 폭발한 모습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생존자들은 침몰당시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정황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인양 후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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