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9, 10월 가을철 위생월간을 맞으며 대대적인 소독을 벌일 것과 최근의 홍수피해 흔적을 없앨 데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에 “정부가 9, 10월 위생월간을 맞으며 각 도당위원회에 모든 도시와 농촌을 위생문화적으로 꾸리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일 데 대한 지시문을 내렸다”며 “이에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현재 시·군 단위별로 위생문화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라고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함경북도당은 비상설조직인 도(道) 인민보건 지도위원회가 9월과 10월 두 달간의 위생문화사업에 대한 검열을 심도 있게 진행해 도내 시·군들을 등수 매겨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맞으며 1차 위생문화사업 검열을 진행하고, 1차에서 지적된 내용을 2차 위생문화사업 검열 전까지 모두 개선한 후 최종적으로 검열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이번 위생문화사업 검열에서 인민반이나 기업소의 오물장(쓰레기장) 같은 곳들을 위생적으로 잘 꾸렸는지, 도로 정리나 화단 나무 심기 등 주변 환경미화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개건 보수 도랑 정리 ▲오수장 및 정화장 청소·소독 ▲식수 탱크 대청소 ▲가정·기업소·학교 외부 담장 및 화단 회가루칠·진흙물칠 여부도 꼼꼼히 검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도당은 국가적으로 비상방역 사업이 진행되는 데 맞게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소독을 놓치지 않는 것과 올해 함경북도에 발생한 큰물(홍수) 피해 흔적을 말끔히 없애는 것이 이번 위생월간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도당은 이번 위생월간에 시·군·동·리 단위별로 구체적인 위생문화사업 계획을 올려 비준받고, 사회주의 경쟁식으로 노력 동원을 조직하라고 포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생산지역들에는 인민경제 계획도 잘하면서 위생월간 지표 역시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도당은 이번 위생월간 사업 결과를 단위별 일군(일꾼)들의 태도와 관점 문제로 엄중히 분석해 처벌까지 할 것이라면서 집중적으로 달라붙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