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함흥시 ‘출산장려배급’ 실시”

▲ 북한의 산모들(자료 사진)

젊은 부부들의 출산율이 하락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 당국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구체적인 출산 장려 방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함경남도 함흥시는 올해 초부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한 가정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가족 전체에게 6개월까지 배급을 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배급 기간은 더욱 늘어난다고 한다.

함흥시는 결혼 여성이 둘째 아이를 병원에서 출산하면 출산 확인서를 발급해 동사무소에 제출하도록 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 배급을 준다고 한다. 남한에서 지방자치단체 별로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함흥시가 배급까지 주면서 출산을 장려하고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배급 몇 개월 타먹으려고 애를 낳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는 것.

북한 출산율 감소 원인은 주로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부 소식통의 진단이다.

이 소식통은 “요새는 북한에서 여성들이 장사를 해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아이나 기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먹고 살기 힘든데 아이를 많이 낳아봤자 고생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출산율 감소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지속된 현상이다. 북한의 출산율은 1993년 2.1명, 2002년 2.04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남한은 1970년 4.53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33년간 3.34명이 줄었다.

북한인구연구소 강남일 소장은 지난해 12월 조총련 계열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출산 감소 현상은 우리나라(북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여성들이 원하는 자식의 수는 2명이고, 특히 도시에서는 거의 1명이거나 기껏해야 2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지역적으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함흥처럼 큰 도시들은 대부분 이러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인민학교 입학 대상이나 초모(징병) 심사대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나온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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