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단천제련소 건물 붕괴 위험에 보강공사 지시

소식통 “삼지연꾸리기 등 대형공사로 보강 자재·인력 확보 어려워”

단천제련소 내부 모습(2016년). /사진=조선의 오늘 캡처

함경남도 단천에 있는 단천제련소 일부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당국이 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자재와 돌격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1일 알려왔다.

검덕광업연합기업소에서 생산되는 정광을 처리하기 위해 김일성의 지시로 1984년 1월에 설립(1985년부터 본격 가동)된 단천제련소는 유색금속과 희유금속 등을 생산해왔다. 단천제련소는 제련 및 주조 직장 등 많은 생산 단위를 가진 대규모 기업소로 2000년대에도 생산계통을 추가 건설해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제련소의 30년이 넘은 건물에서 일부 누수가 발생하고 금이 가는 등 위험이 보고돼왔지만 임시적인 보강만 진행돼와 문제가 커졌다”면서 “건설 당국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시정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제련소 건물도 문제지만 광물을 제련해서 씻겨나가는 하천 뚝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내부 건설단위로 해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돌격대를 모집해 보강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련소에서 금속 생산 및 냉각수로 사용한 물들은 하수 처리를 위한 침전 과정을 거친 다음 담내천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나간다. 소식통은 하수시설과 연결된 담내천 강둑이 부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단체제련소 건물에서 균열이 계속되자 2년 전에 정밀진단을 실시해 대대적인 보강공사 실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평양 여명거리 건설 등 해년마다 국가적 공사가 대거 진행되면서 미뤄지다가 지난 9월 복구 예산을 편성해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단천제련소 건물은 대부분 3, 4층 높이 건물이지만 지은 지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보강공사를 제대로 안했다면 균열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련소 굴뚝은 당시만 해도 북한에서 비교적 높은 시설이었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있다면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이 계획한 보강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해 양강도 삼지연꾸리기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제련소 보강공사 같은 고도의 기술과 인력이 요구되는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돌격대 모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대북제재와 다른 대형 건설사업으로 인해 보강공사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소식통은 “이미 동계에 접어들어 날씨도 춥고 기존 건설공사로 노동자들이 6개월 단위로 공사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제련소가 있는 함남도부터 돌격대를 모집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