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폐연료봉 추출 평가절하는 위험”

한나라당은 12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8천개 폐연료봉 인출작업 종료 선언과 관련, “북핵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북한의 의도를 ‘협상 재촉 또는 압박전략’으로 분석한 데 대해 “안이한 대응”이라고 질타하며 북핵 실태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대책마련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7일께 북핵사태와 관련, 통일외교통상.국방.정보위 등 3개 상임위 연석회의가 열리면 이 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키로 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작업 종료 선언에 대한 논평에서 “이것은 핵실험의 예고편으로 핵물질 생산 가동라인에 들어섰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북한이 이제 레드라인(한계선)의 레드라인까지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전 대변인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동북아균형자론이라는 그럴 듯한 레토릭(수사)이 아니라 확실한 역할과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벼랑끝 전술이라는 평가절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인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세계의 여론은 북핵사태를 유례없는 위기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북핵실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한.미.일.중.러 5개국이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으면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는 지 분명하게 경고하고,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오면 체제보장과 경제원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느냐, 마느냐에 집착할 게 아니라 핵폐기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성범(朴成範) 의원은 “북한측이 (폐연료봉 인출을) 서둘러 이런 식으로 발표한 것으로 봐서는 북핵문제와 관련한 협상력 제고를 위한 것이거나 현재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할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북미간 직접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압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분석하며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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