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한미동맹 관계에 굳건한 토대를 세웠다”고 극찬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면서 “10년간 비틀거리던 한미동맹 관계를 이제 확고한 궤도 위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어 “전 정권에서 입 밖에도 내지 못하던 민족적 수치인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양 정상이 언급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한반도 상공에 불안한 기운도 있었고 국민 사이에 막연한 불안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한미정상회담으로 많은 국민이 안도감을 느끼고 국민의 일상생활에도 활기가 차고 경제 전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거론하면서 “정상회담이 물건값을 흥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두 정상의 인품을 보는 자리”라며 “두 정상간 신뢰가 얼마나 두터워졌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까운 것은 야당이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는 데 우리는 언제 외교안보에 대해 초당적인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면서 “정부가 평소 주요 야당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우리 대학생 5천명을 매년 미국에 취업연수를 보내는 `웨스트(WEST) 프로그램’를 언급하며 “이것은 지금 실업이 가중되는 때에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젊은이가 18개월간 미국에서 연수하고 인턴으로 일하다가 돌아오는 것보다는 계속 남아 청년실업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묘안을 찾는 데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