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교장관 기용 반대” 송실장에 집중포화

한나라당은 26일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 후임으로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안보실정을 초래한 당사자 중 한 명이 외교장관으로 영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당 차원에서 사퇴를 촉구했던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이 이미 사의를 표한 만큼 타깃을 송 실장으로 좁혀 집중 포화를 가한 것.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물안 외교로 일관한 현 정권의 외교라인은 사고뭉치였다. 문책 차원의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돌려막기식 인사에 집착한다면 핵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국제공조를 위해 최고전문가로 비상안보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현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특히 한미갈등을 유발시킬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송민순 실장은 그 자리에 있어서도 안된다. (외교장관) 중용설은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한나라당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權寧世) 최고위원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직후 송 실장 주재로 대응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기본적으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합리적인 듯하지만 세부지침을 보면 ▲포용정책은 미사일 이후 조정과정인 만큼 더 이상 건드릴 것이 없다. 앞으로 포용정책은 사용하지 않고 평화번영 정책만 사용하자 ▲개성공단.금강산 사업은 유엔 결의의 직접 대상이 아닌 만큼 그에 부합되도록 운영한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최고위원은 “미사일 발사 이후 (정책이) 조정과정에 있다면 북핵 이후에는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함에도 이름만 위장하듯 하는 건 취할 태도가 아니고, 금강산 사업 등도 (유엔 결의) 대상이 아니라 우기고 운영만 그에 부합되도록 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면서 “이를 주도한 송 실장이 영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며 그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송 실장은 한미동맹 이완, 남북간 긴장조성 등 외교 및 안보환경의 악화에 대해 누구보다 크게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라며 “이런 이를 교체하기는 커녕 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며 이 경우 인사는 만사가 아니라 망사(亡事)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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