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북정상회담 경계론 확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론이 한나라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권 주요인사들의 언행으로 볼 때 현 정권이 내년 3∼4월께를 목표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재정(李在禎) 신임 통일부장관이 11일 취임식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언제나 살아 있는 과제이며 현안”이라고 밝힌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지난 6일 “내년 3∼4월이 남북정상회담의 적기”라고 구체적 시기를 못박아 전망한 점, 이종석(李鍾奭) 전 통일부 장관이 퇴임 직전 잇따라 방북한 점, 국민의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준비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김만복(金萬福) 국가정보원장과 서훈(徐薰) 국정원 3차장이 최근 중용된 점도 한나라당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보력을 총동원, 남북정상회담 관련 정황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이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여론의 뒷받침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집권 4년간의 실정을 감추고 재집권을 노리기 위한 대국민 정치쇼”라며 “총체적 국정 실패를 일거에 덮어버리고 마치 통일이 다가온 것 처럼 국민의 눈을 현혹시켜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은 북한 핵폐기와 한반도의 평화를 전제로 해야 하며 이를 외면한다면 대선 대비용 정치쇼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국민은 포퓰리즘을 동원한 정치쇼에 잠시 눈길을 줄지는 몰라도 마음까지 빼앗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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