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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것과 관련 “국정원과 청와대의 북풍(北風) 기획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국정원장의 의심스러운 대선 전날 방북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도대체 무슨 급한 일이 있었길래 대선 전날 아무도 몰래 북한을 방문했는지 의아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평양 방문 때 기념 식수한 소나무에 표지석을 설치하러 갔었다고 하나 그만한 일로 정보기관의 수장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며 “김 국정원장의 방북은 대선과 관련된 임무였을 것이고 결국 대선 전날이나 당일 날까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북풍을 기획했지 않느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만복 국정원장과 청와대는 의심스러운 평양행에 대해 자초지종을 국민 앞에 공개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정원과 청와대는 지난 대선에서도 북풍 공작을 시도했다는 국민의 의심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